로마에 다녀오셨다면, 고대 로마의 화려한 역사와 예술이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직접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로마 여행을 진짜로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트레비 분수라는 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나서 ‘난 로마를 다 봤다’고 하기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영원의 약속, 트레비 분수 동전 던지기!
트레비 분수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언젠가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동전을 던지며 특별한 추억을 남깁니다.
사실 동전 던지기에는 돌아온다는 바람 말고도 세심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첫 번째 동전에는 ‘언젠가 로마로 돌아오게 해달라’는 소원이,
- 두 번째 동전에는 ‘로마에서 멋진 사랑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 세 번째 동전에는 ‘여기서 만난 그 인연과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죠.
원하는 소망의 숫자만큼 동전을 미리 준비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신중히 던져보세요. 그리고 이 특별한 의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하시면 좋아요.
분수를 등지고 섭니다.
오른손에 동전을 쥔 뒤 왼쪽 어깨 너머로 살짝 던져주세요!
트레비 분수를 색다르게 즐기는 팁!
1. 한적한 트레비 분수를 담고 싶으시다면?
트레비 분수는 언제 찾아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마의 대표 명소이죠. 그래도 조금 더 여유 있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분수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해가 막 떠오르는 이른 아침을 노려보세요! 아침 햇살이 황금빛으로 물들일 때의 풍경은 정말 잊기 힘들 만큼 아름답습니다.
2. 숨겨진 과거를 만나는 트레비 지하도
거의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분수 아래 숨겨진 로마의 역사를 모르고 지나칩니다. 사실 트레비 분수 밑에는 트레비 지하도 즉 ‘비스 쿠스 카프리아리우스 -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공간이 숨겨져 있어요. 이곳에 가면 실제 고대 로마 시절의 수로와 유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미로처럼 얽힌 통로와 고대의 흔적들이 남다른 설렘을 선사하니,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트레비 분수, 그 아름다움과 시작
트레비 분수는 1732년 니콜라 살비가 설계를 시작해 약 30년에 걸쳐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대표작이에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장식과 웅장한 조각들이 분수 곳곳에 살아있죠. 분수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 조각상과 그 주위를 감싸는 트리톤, 그리고 역동적으로 튀는 물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이 분수는 고대 로마의 ‘아쿠아 비르고’ 수로의 종착점 역할도 하면서,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해요.
특히,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여배우 아니타 에크베르그가 트레비 분수에서 수영하는 장면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이 분수를 로마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만든 계기이기도 합니다.
트레비 분수 위치
Piazza di Trevi, 00187 Roma RM,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