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심장 모든 신들의 전당 판테온(Pantheon) 시간의 숨결이 깃든 건축 걸작을 만나는 순간!

아름다운 로톤다 광장 한가운데 위엄 있게 자리 잡고 있는 판테온은 로마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예요. 이름인 ‘판테온’은 고대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을 뜻하는 말이죠. 이름 그대로 이곳은 원래 모든 신을 모시기 위해 지은 신전이었습니다. 기독교가 뿌리내리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은, 우리가 현재 보는 모습으로는 서기 125년에서 127년 사이에, 더 오래된 신전 터 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해요.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판테온은 여전히 쓰이고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대 건축물입니다.

판테온(Pantheon)


Pantheon

2천 년 세월을 견딘 완벽한 보존의 비밀

수많은 로마의 유적이나 오래된 신전이 약탈과 파괴로 크게 손상되었지만, 판테온은 운이 따랐습니다. 7세기 초, 이곳이 교회로 바뀌면서 파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지금 우리는 2천 년 전 로마 사람들이 자랑하던 건축 기술과 예술을 거의 온전히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운명도 참 신기하죠?

The oculus of the Pantheon

세상을 압도하는 돔, 오쿨루스와 빛의 연출

판테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단연 중앙에 큼직하게 뚫린 ‘오쿨루스’가 있는 웅장한 돔입니다. ‘하늘을 향한 눈’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쿨루스는 판테온의 유일한 채광구이자 환기구 역할을 합니다. 이 커다란 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공간 전체를 신비롭고도 장엄하게 만듭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곧장 안으로 떨어지지만, 바닥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물은 곧 빠져나가죠. 고대 로마인들의 섬세함이 곳곳에 느껴집니다.

이 경이로운 돔은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돔을 설계할 때 큰 영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그리고 이후 세계 곳곳의 돔 건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판테온의 돔은 흔히 "로마 건축 기술의 정수"라고 불리죠. 이름조차 남지 않은 고대 건축가들이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비율과 구조를 만들어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Inside the Pantheon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공간과 돔의 위엄에 자연스레 압도당할 거예요. 천장 중앙에 뚫린 오쿨루스에서 쏟아지는 한 줄기 빛은, 순간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듯한 느낌까지 남깁니다. 내부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라파엘로와 이탈리아 통일의 주인공이었던 왕들의 묘도 함께 있어, 판테온만의 깊은 역사와 의미를 더합니다.

판테온 방문 팁

판테온은 지금도 성당으로 쓰이고 있지만,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이기도 해요.

입장권 꼭 챙기세요: 최근 판테온을 들어가려면 입장권이 필요해졌어요. 성당 내부를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생긴 제도니까, 미리 확인해서 준비하는 게 좋아요.

사전 예약은 꼭!: 로마의 한낮은 생각보다 훨씬 더워요. 때로는 그늘도 없는 곳에서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수도 있답니다. 소중한 시간을 길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면, 입장권(줄 건너뛰기 티켓)은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는 걸 강력히 추천드려요. 예약은 어렵지 않으니 꼭 챙기세요!

오디오 가이드 활용하기: 판테온은 2,0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면 보통 오디오 가이드가 함께 제공되니, 이 기회에 꼭 들어보세요.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와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면 감동이 배가 될 거예요.

추천 방문 시간: 아침 일찍, 바로 문을 열 때나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시면 한가롭게 판테온을 둘러볼 수 있어요. 특히 오쿨루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시간에 따라 건물 안에 다른 그림자를 만들어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Pantheon

판테온 위치

Piazza della Rotonda, 00186 Roma RM,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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